서강대학교 Oasis팀 인터뷰

  • hyunhwan
    hyunhwan

    안녕하세요 algospot.com 의 운영진 LIBe입니다.
    오늘 예비 소집이 끝난 후 이번에 World Final에 진출한 서강대학교 Oasis팀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. 한시간 가량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리하여 올려보았습니다.
    <시상식 사진 - 출처 : http://icpc.amrita.ac.in/site/>
    ainu7> World Final 진출 축하드립니다!
    Oasis> 감사합니다!
    ainu7> 우선 팀소개를 부탁드립니다.
    Oasis> 저희팀은 서강대학교의 ACM-ICPC 팀으로, 서울대회에서는 SNSD, 인도대회에서는 Oasis라는 팀으로 출전하였습니다.
    팀 구성원은 05학번 김우현, 06학번 안재원 07학번 최백준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.
    ainu7> 서울대회 팀명이 SNSD(소녀시대)라니, 가장 소시에 대해 덕이 높은 팀원은 누구인가요?
    우현> 저는 아닙니다.
    백준> 저는 Oasis를 좋아합니다.
    LIBe> 이럴때는 선제공격을 하는 사람이 이기는거죠.
    우현> 06학번 안재원 군이 가장 덕이 높습니다.
    재원> 이럴수가...
    ainu7> 왜 소녀시대를 좋아하게 되었나요(점점 산으로 갑니다.)
    재원> 시험 공부를 하다가 Gee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는데, 그게 그만... 근데 안좋아하는 분이 계신가요?
    ainu7> 인도 대회를 나가셨을때 목표는 어떠했나요?
    재원> 목표는 World Final 진출이었는데, 전날까지 확신을 하지 못했어요.
    우현> 어떻게든 2등이나, 3등을 해서 Wild Card를 차지하여 티켓을 따오자는 생각이었고, 전날 까진 장담 못했죠.
    백준> 저는 노코멘트입니다(하지만 저는 그분의 목표를 알고있죠.)
    재원> 거기가 검색을 해봤는데 그렇게 힘든 곳인지 몰랐어요. 그곳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까 호텔 코스를 보니까 마사지, 윈드서핑, 모터보트 이런게 다 보여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...
    LIBe>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이라는거?
    재원> 현실은... 야생원숭이도 있고, 맥도날드도 없고 술도 없고 담배도 없고...
    ainu7> 그랬었군요. 저는 인도대회 나갔을때 맨날 돈아낀다고 걸어다니고 그랬었죠.
    재원> 어, 그쪽에서 차 안 태워줬어요? 저희는 그쪽에서 태워주고 그랬는데.
    ainu7> 아니 그게 무슨말이야?
    LIBe> 해외대회 나가면 보통 태워주는게 정상이에요.
    재원> 그리고 공항에서 마중나가주고, 그리고 대회날 모닝콜해주고
    ainu7> 뭐지 ㅠㅠ... 근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면 안돼. 그러면 외국팀의 전력이 올라가.
    일동> ah...
    LIBe> 근데 극진히 대접해줘도 안될팀은 안되요. 제가 그랬어요.
    LIBe> 인도 대회에선 어떤 문제가 나왔죠?
    OASIS>
    A : 기하문제였고요.
    B : 뭐였더라? 답이 항상 1이나 2인 문제였어요.
    C : 되게 쉬웠는데 아무도 안풀더라고요. 문제가 너무 길어서 그런거 같았는데, 주최측도 그걸 아무도 안풀었는지 의아해 하더라고요.
    그냥 직관적으로 풀어버리면 되는 문제였습니다. 방정식 하나 세워서 컴퓨터로 쭉 계산하면 되는 문제였습니다.
    D : 공식을 만들어서 풀면 되는 문제였어요.
    E : 그래프가 있고 시작점과 도착점이 있을때 최소 edge와 최대 edge를 구해야 되는 문제입니다.
    F : N x N x N 좌표계에서 (0,0,0)에서 보이는 모든 좌표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에요.
    G : 숫자들이 쭉 주어질 때, 연속구간의 XOR의 합이 가장 큰 부분을 찾는거에요.
    H : find the number(제가 도중에 말을 끊어서 자세히 설명을 못들었습니다 ㅠ_ㅠ)
    I : -_-) 이것도 생략(이건 제가 문제 이해가 아니되어서). 문제를 읽은게 30분 전이라서... 풀진 못했네요.
    J : tree DP 였고 2008년도 테헤란 문제랑 유사한 느낌이 드는 문제였어요.
    LIBe>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그렇게 많이 어려운 셋은 아니다? 라는 느낌이 드는데요.
    ainu7> 원래 자기가 푼 문제는 쉽게 느껴지는법이지.
    LIBe> 그야 그렇지만...
    LIBe> 이번에 no more update는 있었나요?
    재원> no more update가 뜨고, 스코어보드는 업데이트가 안되었지만 풍선은 달아주더라고요.
    LIBe> 아마 지역마다 다른데 풍선은 달아주긴 달아줄꺼에요.
    재원> 막판에 경쟁하던 팀이 앞에 보였는데 그당시 풍선의 개수를 세어보고 대충 감을 잡았었죠.
    LIBe> 인도 대회는 티켓이 적게 나오는것으로 아는데, 그 티켓을 인도팀들이 한국팀에게 빼앗겨서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던가요? 방글라데시 팀은 그런 기색이 있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?
    백준> 그게 방글라데시팀이 초반에 정말 잘나가다 망해서 그런거 같더라고요.
    재원>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. 만약 한국에서 중국팀이 우승하면 거의 말도 걸지 않을꺼 같았는데, 거기는 그렇지 않더라고요.많이 축하도 해주고,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.
    LIBe> 항간의 루머에 따르면 백준씨를 제외한 나머지 두분은 시험기간에 시험공부 안하고 리저널을 돌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가요?
    우현> 네, 그때 꿈과 희망의 Greater Newyork Regional을 돌았었습니다(저기 지역대회가 쉽기로 유명하죠).
    ainu7>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 도셨나보군요.
    LIBe> 음... 그 지역대회 도는건 돈게 아니에요(쉬운 지역대회라서 그닥 남는게 없어요).
    재원> 제경우에는 학교의 독특한 시험일정때문에 그당시 2개밖에 없었습니다. 하지만 다른 팀원의 경우엔, 그때가 정확히 시험기간이었죠.
    LIBe> 그러면 2009년을 도신건가요?
    우현> 아뇨, 년도 상관없이 Greater Newyork Regional을 닥치는데로 돌았었어요.
    LIBe> 그렇다면 인정! 채점이나 이런건 어떻게 하셨는지? 다른 팀들과 연습을 한건가요? 아니면 개인전으로 연습을 한것인지?
    재원> PC^2 시스템으로 유사하게 꾸며서 했었어요. 그냥 둘이서 돌았고요, 다른팀은 없었어요.
    LIBe> ... 뭔가 눈물나네요. 채점도 스스로 하고, 경쟁팀도 없는 상황이라니. 이야기 하셨으면 제가 도와드렸을 수도 있는데.
    재원> 뭔가 돌고싶을때 돌고 한거라서요. 일정 맞추기가 힘들었을꺼에요.
    ainu7> 팀에서의 각자 역할은 어떻게 되나요?
    백준> 저는 로그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.
    재원> 저는 로그인할때 암호를 읽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.
    우현> 저는 팀원이 문제를 풀었을 때 세레모니를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.
    LIBe> 그러면 문제는 누가푸나요?
    Oasis> 딱히 어떤 담당이 있고 그런게 아니어서 딱 규정짓기는 힘드네요.
    LIBe> 음 그렇다면 특정 분야에 대해서 스페셜리스트가 없다 인건가요.
    Oasis> 백준이가 모든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에요!
    LIBe> 아 그리고 우현님이 해킹에 조예가 깊으신것으로 아는데, 대회때 사용한 Mooshark의 보안은 어떻던가요?
    우현> https를 쓰는게 아니라서, 패킷 캡쳐하면 세상 만사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.
    LIBe> 그러면 제2의 Punjab 사태 발생하는건가요?
    재원> 근데 그쪽에서도 딱히 감시를 하는것 같지도 않았던것 같고,
    우현> 아니 그런 생각만 했고요! 대회 끝나고 나서!
    LIBe> 대회중에 돌발상황은 없었나요?
    우현> 그런 일은 없었고, 시간 제한이 상당히 엄격했어요. 예를 들면 탐색을 할때 memset을 쓰면 시간제한 초과가 나고 값이 0이 아닌 곳 에 대해 기억을 해두었다가 그 부분만 0으로 바꾸게 하면 시간 제한 초과가 나지 않고, gcd를 쓰는 문제가 있었는데 나올 수 있는 모든 gcd값을 계산해놓고 그걸 사용해야 시간 제한 내에 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
    LIBe> 아마 서울대회와 다르게 문제의 본질과 별개로 부차적인 최적화 테크닉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던것 같네요.
    LIBe> 서울대회 유형의 문제와 인도대회 유형의 문제중에 어떤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생각하시나요?
    Oasis> 딱히 유리하다고 볼만한 유형은 없는거 같아요.
    LIBe> 음... 어떤 문제셋이든 상관없다 라고 확대해석 해도 되는건가요.
    ainu7>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약하다고 생각되나요?
    Oasis> 모두 기하 쪽의 문제가 약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(다들 장기하를 싫어할듯 합니다).
    ainu7> 기하가 어렵나요?
    LIBe> 기하가 어렵죠. 특히 서울대회는 기본적인 기하문제는 잘 안나오고 뭔가 고차원적인 기하 문제가 나와서 넘사벽을 느낄때가 많지 않나요. 그래도 푸는사람들이 있습니다만, 넘사벽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바람은 좀 쉬운 기하 문제가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.
    ainu7> 내일 대회 성적은 어느정도로 예상하시는지?
    백준> 상금을 탈 수 있는 성적이면 좋겠어요.
    LIBe> World Final 진출도 확정되었는데, 앞으로 연습 계획은 짜셨나요?
    재원> 아직 계획은 못짰어요.
    ainu7> 통조림 어때요?
    LIBe> 제 생각에는 관련 기관에 연락을 해서 단기적으로 World Final 진출팀 대상 캠프를 연다던지 하는것도 어떤가 싶은데요.
    ainu7> 네, 모여서 하는게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. 비슷한 실력의 팀이 모여도, 서로 알고 모르는게 다르니까 도움이 많이 될꺼에요.
    재원> 그런 기회가 있다면 저희야 기꺼이 가고싶죠.
    LIBe> 예전부터 대학생팀 단위의 겨울캠프 이런것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,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.
    ainu7>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?
    Oasis> 보통 C++을 사용하다, JAC 같은 대회가 있으면 JAVA를 씁니다.
    LIBe> 다른것 정말 안쓰세요?
    재원> 예전에 IPSC할때 python 한번 써봤어요.
    백준> 옛날에 topcoder할때 C#을 써봤네요.
    우현> 저는 shell script가 가장 편해요.
    재원> 이분이 해킹에 능하신데, 기계어에 능숙하세요. 한번은 제가 어셈코드를 설명해달라고 했었는데, 그걸 차근차근 보면서 C언어로 번역을 해주더라고요.
    LIBe> 할말이 없네요. 뭔가 대단한팀이네요.
    LIBe> 이제 슬슬 마무리 해도 될꺼 같네요. 하고싶은 말은?
    우현> 꿈과 희망의 Greater Newyork Regional!
    재원> 팀이름을 그걸로 바꿀걸 그랬달까요.
    우현> 아 그리고 하나 더 할말이 있는데, 해외대회 참가에 대한 지원이 좀 늘어나서 다른 학교들도 해외에서 World Final 티켓을 따오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.
    LIBe> 그러면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:)
   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Oasis팀에게 감사의말을 전합니다. 서울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내시길!

    [이 글은 과거 홈페이지에서 이전된 글입니다. 원문보기]

    14년 전
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.
  • JongMan
    JongMan

    아 너무 웃깁니다 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꿈과 희망의 Greater New York Regiona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GTNY of Hope and Drea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    글고 팀원별 담당도 넘 웃깁니다. 회사인데 큰웃음 -_- 주셔서 감사~ 월파 진출 다시 축하드려요!
    인터뷰하느라 수고한 리베와 일루옹에게도 박수를~ :)


    14년 전 link
  • ltdtl
    ltdtl

    아놔 우리 지역 무시하나여 ㅋㅋㅋㅋ 참고로 우리 지역은 컴터도 두 대 줍니다.... 애들이 너무 못해서...
    문제도 개쉬운데 컴터가 두 대... 이게 무슨 소리야 ㅠㅠ
    암튼 ㅊㅋㅊㅋ


    14년 전 link
  • A.I
    A.I

    :) 즐겁게 보았습니다. 월드파이널 진출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!


    14년 전 link
  • DongJoo
    DongJoo

    인터뷰 완전 유머러스 하게 잘 했네용 ㅎㅎㅎ
    아 ~~ 보면 볼수록 잼나네용!
    메달 따오시길~ㅎ


    14년 전 link
  • Kureyo
    Kureyo

    그것이 아메리칸 드림!


    14년 전 link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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